불륜 피해자(남편이 내 친구와 외도)의 심정
남편은 아내의 절친인 옥순(가명, 미혼)와 불륜을 저지른 후 영희에게 이혼소송을 한다
<아내의 심정>
옥순이는 고등학생 때부터 각별한 친구 사이로 지냈습니다
서로의 비밀과 가정환경까지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놀러다니고, 대학에 진학하면 잠시 떨어져 지냈지만, 친한 친구들과 자주 만나 놀고 고민도 함께 나눴습니다
커플여행도 갔었고 결혼식에도 참석하여 축하해줬습니다
그런 옥순이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남편과 육아문제로 서로 피고하여 예민했기에 사이가 소원해진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는 동안 이 상황을, 제 마음을 옥순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유일하게 알고 있던 옥순이가 남편과 만나 술을 마시고 모텔에 가고 옥순의 집에서 성관계를 하며 저를 속였습니다
둘의 외도 사실을 몰랐을 때, 그저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거 같아 옥순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옥순은 모른척하며 그 상간녀가 누군지, 증거는 확보했는지, 어디까지 아는지만 알려고 했는데,
제가 죽고 싶은 심정이고, 아이가 아픈데 남편은 연락조차 안되서 너무 힘들다고 말할 때 조차 옥순이는 남편에게 안겨 있었다고 상상하니 미치겠더라구요..
진짜 두 사람 그날밤 함께 보낸 증거가 발견됩니다
불륜을 하는 동안, 남사친과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옥순에게 하니
옥순 : 남사친이 너 좋아하는거 같던데, 이혼하는게 낫지 않냐? 양육권은 가져가고
이딴 소릴 하면서 이혼을 부추기기까지 했는데, 이제서야 왜 저따위 말을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외도사실을 눈치채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옥순을 추궁했을때
옥순은 친구들 이름을 말하며 네 남편과 연락하고 만난 애들 다 불륜녀겠네?
친구로서 만난 거지 불륜한 적 없다, 오해하고 있는거다며 뻔뻔하게 거짓말하더라구요
평소 옥순은 남녀사이에 무슨 친구냐? 라고 주장하던 인간입니다
너무나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상간소송도 하지 않고 옥순에게 화를 내거나 해코지 한 적 없고, 전화를 해서 괴롭힌 적도 없으며 집에도 찾아가지 않았고, 주변에 불륜사실을 퍼트린 적도 없었습니다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고통을 감내했습니다
우리 부부와 옥순은 오랫동안 이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주변에 소문을 내기로 마음만 먹으면 옥순은 이 동네에서 살 수 없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어 그저 묻고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뻔뻔한 옥순은 오히려 주변에 불륜사실이 알려져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라고 헛소리를 합니다
옥순에게 경고했습니다
남편과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 말라고
그런데도 끝까지 불륜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옥순의 회사 앞 모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당시 영상 확보)
세상이 만만한가 봅니다
발각되고서도 미안하다는 말이 없는 옥순
소송이 시작되서도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며 오해라고 주장하더라구요
증거를 하나씩 나오니깐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카톡 메시지 딸랑 하나 보냈더라구요
그러면서 진심으로 사죄했다나...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했으니 옥순의 눈에서 피눈물이 날 것입니다
드라마, 영화에서나 보던 이야기들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착하게 살면 행복하게 살 줄만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착한거랑 불륜의 피해를 입는거랑 아무 관련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렇다고 맞바람을 펴서 복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고 고수는 두 사람앞에서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는 것입니다
남편과 친구의 불륜으로 우울증을 얻었고,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부모님이 충격받으실까봐 차마 남편이 옥순과 불륜을 했다고 말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차라리 남편이 내가 모르는 여자와 바람이 났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겠죠...